1권에서 상반된 성격의 두 주인공은 서로 한 번 이기고 한 번 지면서 계속 대결합니다.
이 대결로 서로 소중한 사람을 잃으며 복수심이 커집니다. 이 둘의 싸움은 단순한 개인적인 싸움을 넘어, 민주주의와 사회주의의 대립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띱니다. 전 세계를 체스판이라고 가정하고 주요한 인물을 체스말로 움직이며 치열한 두뇌싸움을 펼치는 두 주인공, 메카 사건 이후 모니카는 상대를 미워하던 마음을 버리고 홀로 살아가게 됩니다. 이를 알게 된 니콜은 그녀를 추적하지만 실패하고, 여든의 나이에 다시 만나 최후의 대결을 펼칩니다.
열린 결말로 마무리 되는 퀸의 대각선의 "니콜과 모니카의 대화에서 나온 「집단이냐, 개인이냐. 이건 철학과 세계관의 문제야. 우리는 상반된 인식을 가졌지만 어떤 면에선 상호 보완적이라고 할 수 있어. 어느 한쪽이 전적으로 옳거나 틀린 게 아니니까」" 구절이 큰 여운을 남겼습니다. 집단의 힘을 믿는 니콜과 개인의 힘을 신뢰하는 모니카, 두 사람 모두 매력적입니다. 상대적으로 체스보다 오목과 장기를 좋아하는데 이번 계기로 통해 체스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