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코너에서 "방황하는 칼날"을 가볍게 리뷰하고 흥미가 생겨 단숨에 읽어버린 이후,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작품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후 두 번째로 읽은 작품이 바로 "동급생"입니다.
이 책을 다 읽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불필요한 장면 없이 치밀하게 짜인 스토리였습니다. 이야기가 빠르게 진행되면서도 불필요한 부분 없이 사건이 짜임새 있게 전개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소설은 고등학생 소년을 주인공으로 학교에서 벌어진 의문의 사건을 다룹니다. 10대의 시선에서 사건을 풀어나가는 방식과 프로페셔널한 형사의 추리 과정이 교차되며 긴장감을 유지합니다. 특히, 사건이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하기 어려워, 반전 결말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마지막에 모든 이야기가 서로 맞물리며 인과관계를 형성하는 놀라운 복선은 감탄을 자아냅니다. 처음엔 별다른 연관성이 없어 보였던 장면들도 결국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되는 과정이 놀라웠습니다.
"하루미의 심장에는 구멍이 나 있다...". 도입부에서 왜 여동생의 이야기로 시작되었는지 이 소설을 끝까지 읽으면 그 이유를 알게 될 겁니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 책 역시 큰 만족감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