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 - 리뷰 (1장: Work Hard에서 Think Hard로)
책을 읽기 전에
어려운 문제를 몰입을 통해 해결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몰입'이란 대체 어떤 상태일까? 이 책에서 말하는 몰입의 정의는 무엇이며, 나는 그것을 어떻게 이룰 수 있을까?
1장 요약 및 인사이트
1장은 'Work Hard에서 Think Hard로'라는 전환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단순히 열심히 일하는 것이 아니라, 깊이 있는 사고를 통해 성과를 이루는 몰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황농문 교수는 로버트 로스 박사와의 만남을 통해 이 메시지를 풀어낸다. 로스 박사는 세라믹 상태도를 연구하며 36년 동안 한 분야에 몰두해온 인물이다. 연구 외의 일에는 무관심하지만, 누구보다도 삶에 만족하고 행복해한다. 이런 삶을 접하며 저자는 ‘진정한 프로란 이런 모습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들의 인생은 단순했다. 나도 그렇게 살아보고 싶다고 느꼈다.”
이러한 생각은 곧 저자 자신의 진로 고민과도 연결된다. 과연 나는 어떤 분야에 몰입할 수 있을까? 몰입을 통해 정말 후회 없는 삶을 살 수 있을까?
황 교수는 로스 박사의 논문 100편을 정독하면서 자신이 이 분야가 아닌 것 같다는 판단을 내린다. 그 후 다양한 직업을 검토했지만 결국 어떤 선택을 해도 후회할 것 같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다짐한다.
“현실에 순응하며 편한 길을 택하면 그 순간은 편할 수 있지만, 인생을 정리하는 순간에는 후회가 남는다. 현실적인 어려움과 능력의 한계가 있더라도 꼭 해결하고 싶은 문제에 최선을 다해야 후회 없는 삶을 살 수 있다.”
이 문장은 나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었다. 나 또한 일생을 걸고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내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 작품은 단순한 결과물이 아니라, 나의 열정과 에너지를 쏟아붓는 대상이어야 한다.
나의 생각
나는 어떤 분야에 몰입하고 싶은가? 내 열정과 시간을 모두 바쳐 나만의 ‘작품’을 만든다면, 그건 어떤 모습일까?
내가 꿈꾸는 몰입의 대상은 바로 ‘프로그래밍’이다.
단순히 개발하는 것을 넘어, 누군가를 돕고 가르치고, 매뉴얼을 만들고, Q&A로 후배 개발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
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니라, 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개발자.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Think Hard의 발견
이 책을 읽으며 느낀 또 하나의 깨달음은 ‘Think Hard’의 힘이다.
황 교수는 말한다.
“실험 데이터를 들고 다니며 온종일 생각에 몰두하는 것이야말로 두뇌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이다.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은 문제라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생각하는 자세가 몰입의 시작이다.”
이 태도는 그를 완전한 몰입 상태로 이끌었고, 그 몰입은 단순한 집중이 아닌, 두뇌 활동의 극대화와 깊은 즐거움을 동시에 경험하게 했다.
그리고 나는 이 책을 지금 읽는 바로 ‘이 시점’이, 우연이 아닌 필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세상의 모든 일은 우연을 가장한 필연의 연속이다.”
이 말처럼, 나는 지금 몰입을 시작할 수 있는 ‘적기’에 서 있는지도 모른다.
핵심 메시지
열심히 일하는 것(Work Hard)만으로는 남보다 두 배 나아지기도 어렵다.
하지만 열심히 생각하는 것(Think Hard)은 남보다 10배, 100배, 아니 1000배도 더 나아질 수 있다.
몰입 - 리뷰 (2장: 본격적인 몰입을 시도하기 위하여)
몰입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
1장을 통해 몰입의 중요성과 매력을 느꼈다면, 이제는 실제로 몰입 상태에 들어가는 방법을 알아야 할 차례다. 2장은 그 준비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몰입을 시작하기 전, 우리는 먼저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설정해야 한다. 단순히 아무 생각이나 떠올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절실한 문제, 기한이 정해져 있는 과제처럼 간절한 동기를 불러일으키는 주제를 정해야 한다.
그리고 단순히 **"어떻게 하면 되지?"**라는 해결책 중심의 접근보다,
**"왜 그렇게 되는 걸까?"**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질문은 우리를 더 깊은 사고로 안내하며, 진짜 몰입의 시동을 걸게 된다.
몰입을 위한 환경 세팅
몰입은 단순한 집중 이상의 상태이기 때문에, 이를 가능하게 하는 환경 구성이 필수다.
저자는 다음과 같은 조건들을 강조한다:
- 불필요한 외부 정보 차단
- 혼자만의 조용한 공간
- 편한 자세 (자세가 편할수록 집중력 상승)
- 규칙적인 땀 흘리는 운동
- 단백질 위주의 식사
이 요소들은 우리의 몸과 뇌가 오롯이 한 문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몸과 마음이 조화를 이루는 상태가 되어야 진짜 몰입에 들어설 수 있다는 뜻이다.
완전한 몰입에 들어가는 3일간의 과정
황농문 교수는 ‘완전한 몰입’에 도달하기까지의 3일 과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제1일 - 몰입을 위한 ‘자세’ 만들기
- 온몸의 힘을 빼고 편하게 앉아 문제를 곰곰이 생각
- 문제를 메모지에 써서 눈에 띄는 곳에 붙여 놓기
- 산책하면서 생각하기
- 성급해하지 말고 시간은 충분하다고 마음 먹기
- 선잠이 들더라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반드시 기록하기
- 땀 흘리는 운동을 1시간 하고, 잠들기 전까지 문제 생각하기
제2일 - 아이디어가 움직이기 시작
- 마음의 평정 유지
- 그 문제에 대한 꿈을 꾸게 되면, 이미 절반은 진행된 것
- 생각을 멈추지 말고 지속하기
- 낮에는 다른 일을 하더라도, 밤엔 다시 문제로 돌아가기
제3일 - 생각이 ‘재미’로 바뀐다
- 생각하는 것이 더 이상 힘들지 않고, 오히려 즐거움
- 단순한 행동 중에도 문제를 계속 생각할 수 있음
- 70~80%의 몰입 상태 도달
- 명상하듯 문제에 집중
- 이때 떠오르는 아이디어는 이미 알고 있던 것이지만 새로운 연결이 된다
잠재의식의 힘, 그리고 꿈속의 발견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결코 이성적인 사고 과정 중에 커다란 발견을 이룬 적이 없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깊은 몰입 상태에 들어가면 수면 중에도 뇌는 문제를 계속 ‘생각’한다.
하지만 꿈에서 얻은 아이디어는 기억에 남기 어려우므로 반드시 기록해야 한다. 선잠 상태에서 번쩍 떠오른 통찰을 붙잡기 위해 노트는 필수 도구가 된다.
이러한 무의식의 힘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 뒤에는 오랫동안 피나는 집중과 몰입이 있다.
위대한 발견은 갑작스럽게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오랜 사고의 축적 끝에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결과다.
행복의 절정, 몰입의 상태
몰입의 끝에 다다르면, 우리는 설명하기 어려운 고요한 행복에 사로잡힌다.
특히 새벽, 세상이 잠든 시간에 조용히 문제와 마주하면 마치 나와 문제밖에 존재하지 않는 듯한 고요한 순간이 찾아온다.
- 온몸을 감싸는 전율 같은 쾌감
- 하루하루가 감격으로 채워짐
- 해결할 수 있다는 확신, 자신감
- 가치관의 변화, 삶에 대한 깊은 통찰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진정으로 의미 있고 행복한 삶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몰입하면서 얻어진다.”
나의 생각
이 장을 읽으며, 나는 몰입이 단순한 생산성 향상 기술이 아니라, 삶의 방식이라는 사실을 실감했다.
나도 하루쯤은 이 ‘3일간의 몰입 실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몰입은 도달할 수 있는 어떤 특별한 상태가 아니라, 삶에 대한 태도다.’
지금까지 나는 일이 바쁘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몰입’을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게 생각하려 한다. 나만의 문제를 설정하고, 그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 보려고 한다.
몰입은 어쩌면 지금 내 인생에서 가장 필요한 ‘집중의 기술’일지도 모른다.
3장. 몰입은 뇌도 춤추게 한다
목표를 세우면 뇌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우리는 어떤 목표를 정하면,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려는 본능적인 메커니즘을 지니고 있다. 이처럼 목표의식이 분명할수록 성취 동기는 강해지고, 결국 자신의 일에 대한 흥미와 수행 능력도 함께 향상된다.
몰입은 단지 의지나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뇌가 스스로 그 일에 집중하게 만들도록 환경을 세팅하고, 긍정적인 심리 상태를 유지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수동적인 몰입에서 능동적인 몰입으로
초기에는 억지로라도 몰입 상태에 진입해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천천히, 부담 없이 접근하면 고통을 줄이고, 몰입을 일상적인 습관으로 전환할 수 있다.
"천천히 생각하기"는 마치 마음의 산책과도 같다.
서두르지 않고 한 걸음씩 생각을 확장해 나가는 방식은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고, 몰입에 이르기까지의 진입 장벽을 낮춰준다. 익숙해지면 오히려 그 과정 자체가 즐거운 루틴이 된다.
또한 긍정적인 자세는 베타엔도르핀의 분비를 촉진시켜 스트레스를 줄이고, 뇌가 몰입에 적합한 상태로 변화되도록 도와준다. 마음이 가벼워질수록, 생각의 흐름도 자연스럽게 깊어진다.
이지성 『18시간 몰입의 법칙』에서의 통찰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일을 하자.
하루 중 10시간은 온 힘을 다해 직접 일하고,
나머지 8시간은 머릿속으로 그 일을 하자.”
이지성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단순히 업무 시간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일에 대한 몰입 상태를 하루 18시간 유지하는 삶을 제안한다.
의식이 깨어 있는 동안에는 한 가지 일에 완전히 몰두하고, 잠잘 때조차 그 일과 관련된 꿈을 꿀 정도로 몰입하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무의미한 만남과 활동은 과감히 줄이고, 오직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삶을 강조한다.
이러한 몰입은 단지 성취의 수단이 아닌, 삶의 방식이 된다.
죽음을 인지할 때 삶은 달라진다
죽음을 인식하면,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절실히 깨닫게 된다.
- 지금 주어진 삶에 감사하게 되고,
- 스스로에게 정말 의미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게 된다.
"죽을 때 후회하지 않을 삶"
그것은 곧 몰입하는 삶이다.
몰입은 우리를 더 깊이 있게 살아가게 하고, 궁극적으로는 삶의 방향과 가치관 자체를 변화시키는 힘이 된다.
4장. 교육과 몰입
오래 생각하면 결국 풀린다
어떤 문제가 쉽게 풀리지 않더라도 조급해하지 않고, 평생 생각할 각오로 임한다면 언젠가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중요한 건 마음을 편하게 가지는 것이다.
“이 문제가 풀릴 때까지 평생 생각하겠다.”
이처럼 생각의 속도를 느리게 하는 것은 오히려 문제 해결에 유리하고, 쉽게 지치지 않도록 도와준다.
🌱 나의 생각:
느리게 생각하면서 본질적인 부분, 기본 원리부터 익혀 나가야 진짜 실력이 된다.
문제를 작게 쪼개고, 근본 원인을 파악해 원리로 접근해야 한다.
꿀팁은 빠른 해결엔 도움 될 수 있지만, 내 것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창의성을 개발하는 학습법
창의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연습과 훈련으로 개발할 수 있다.
창의적인 노력이란, 처음에는 방법을 모르지만 그 해결책을 찾기 위해 스스로 생각하고 도전하는 과정이다.
즉, 자신의 능력 너머에 있는 문제에 도전하는 태도에서 창의성이 자라난다.
스스로 생각하려면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그래서 독학도 일종의 영재 교육이 될 수 있다.
오랫동안 집중해서 사고하는 습관은, 단지 지식을 얻는 것을 넘어서 생각하는 힘 자체를 길러준다.
“1분밖에 생각할 줄 모르는 사람은 1분짜리 문제만 풀 수 있다.
하지만 10시간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은 그보다 600배나 더 어려운 문제도 풀 수 있다.”
천재와 보통 사람의 차이는 질이 아니라 ‘사고의 양’에 있다.
풀리지 않는 문제를 오래 고민하여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 가장 훌륭한 학습법이다.
유대인의 교육 철학에서 배우다
몰입적 사고를 일상화한 민족 중 하나가 바로 유대인이다. 그들의 교육 방식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
- 자녀 교육은 부모의 절대적 의무이다.
- 부모는 자녀에게 경제적 신세를 지지 않는다.
- 머리로 살아가는 법을 가르친다.
- 단순 암기가 아닌 사고력과 응용력 중심 교육
- 질문을 통해 생각을 유도한다.
- 끊임없이 질문하고 토론하며 사고력을 키운다.
- 배움은 달콤한 경험임을 반복적으로 체험시킨다.
- 정체성 교육을 중요시한다.
- **성전(회당)**을 통해 교육 철학을 전수한다.
“창의적인 생각을 가지는 방법은,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다.”
🌱 나의 생각: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지금 내가 이 책을 읽고, 생각하며 몰입하고 있는 것도 지금이 바로 그 적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생각해서 문제를 푸는 경험’을 했다.
6장. 몰입에 이르는 다섯 단계
몰입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집중하는 것을 넘어, 의미 있는 인생을 살고자 하는 강한 의지와 삶에 대한 자신감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몸과 마음의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다.
- 매일 규칙적인 운동을 하자.
- 몰입에 도움이 되는 **천천히 생각하기(느리게 걷는 명상)**를 습관화하자.
몰입 사고 실천을 위한 5단계
- 1단계 – 생각하기 훈련
- 하루 5번, 20분씩 풀리지 않는 문제를 2주간 집중해서 생각해본다.
- 2단계 – 천천히 생각하기
- 하루 1번, 2시간씩 한 문제를 천천히 생각해보자.
- 추천 시간: 잠자리에 들기 전, 아침에 일어난 직후, 식사 후 산책 중.
- 3단계 – 최상의 컨디션 유지
- 좋아하는 운동을 하루 1시간씩 꾸준히 하며
- 일요일은 하루 종일 한 가지 문제를 집중해서 생각한다.
- 4단계 – 두뇌 활동 극대화
- 한 가지 문제를 일주일간 집중적으로 생각해보자.
- 5단계 – 가치관의 변화
- 한 달 이상 지속적인 몰입을 경험하면, 사고방식뿐 아니라 삶의 관점까지 바뀐다.
🌱 나의 생각: 실천하고 싶은 내용이 정말 많아서 책의 많은 부분을 필사하게 되었다. 이 책은 단순한 몰입 기술서가 아니다. 몰입하여 생각하는 삶이 우리의 인생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일관되게 말해준다.
여러분도 한 번 도전해보시길 추천합니다. 고질적인 문제 해결이라는 귀한 열매는 덤입니다.
감사합니다 :)